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축구클럽대항전/UEFA 유로파리그

"또 터졌다, 오나나 대참사"…맨유, 리옹 원정서 악몽 같은 실수로 무승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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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‘오나나 쇼크’로 날아간 승리…추가시간의 악몽
  • 말뿐이던 ‘우리가 더 낫다’…마티치의 저격은 예언이었다
  • 골 앞에서 사라진 공격진…호일룬·가르나초 또 침묵

 

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또다시 믿기 힘든 실수를 저지르며 팀의 유로파리그 8강 원정 승리를 날려버렸다. 조슈아 지르크제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승리를 눈앞에 둔 맨유는, 후반 추가시간 오나나의 어이없는 실수로 리옹에 동점을 허용하며 2-2로 경기를 마쳤다.

 

오나나는 이번 경기에서 무려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. 첫 번째는 전반 30분 티아고 알마다의 프리킥이 ‘불확실성의 공간’에 떨어졌을 때였다. 오나나는 나오지도, 버티지도 못한 채 우왕좌왕하다가 손끝으로 튕긴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. 마치 크리켓 배트에 맞고 튕겨 나간 듯한 장면이었다.

 

두 번째 실수는 더 충격적이었다. 후반 추가시간, 조르즈 미카우타제의 슈팅을 제대로 잡지 못한 오나나는 공을 앞쪽으로 흘렸고, 리옹의 라얀 셰르키가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. 이로써 맨유는 값진 원정승을 눈앞에서 놓쳤다.

 

■ 마티치 vs 오나나…전·현직 맨유의 설전

경기 전부터 이미 오나나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. 맨유 출신이자 이날 리옹의 벤치를 지킨 네마냐 마티치는 "오나나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중 한 명"이라고 작심 비판했다. 이는 오나나가 인터뷰에서 “우리가 리옹보다 훨씬 낫다”고 발언한 데 대한 맞불이었다.

오나나는 이에 대해 “나는 맨유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, 마티치는 아무것도 못 했다”고 반박했으나, 정작 경기에서는 자신이 비난받을 만한 장면을 스스로 만들어냈다.

 

■ “맨유 공격진? 골 앞에서 무기력”

수비뿐 아니라 공격도 답답했다. 전반에 라스무스 호일룬은 도르구의 완벽한 컷백을 허공으로 날렸고,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도 연달아 기회를 놓쳤다. 특히 호일룬은 최근 25경기에서 단 1골,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28경기에서 1골에 그치는 등 맨유 공격진의 무득점 공포는 끝날 줄 몰랐다.

 

감독 루벤 아모림은 결국 62분 호일룬을 지르크제로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했고, 이는 성공으로 이어지는 듯했다. 후반 87분,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지르크제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맨유가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.

하지만 오나나의 마지막 한 방이 모두를 무너뜨렸다.

■ 리옹의 집요한 압박…달로트는 ‘약점 노출’

리옹은 경기 내내 맨유의 오른쪽 수비를 집중 공략했다. 디오고 달로트는 여러 차례 뒷공간을 허용했고, 미카우타제는 그 틈을 비집고 지속적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.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, 맨유 수비진의 조직력은 전혀 안정적이지 않았다.

 

■ 한줄평: 오나나, 팀보다 더 큰 적

이날 경기로 인해 오나나는 2022-23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소속 골키퍼 중 가장 많은 ‘실수로 인한 실점(8회)’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. 자신이 직접 언급했던 “리옹보다 더 나은 팀”이란 말은 이제 조롱거리가 됐다.

2차전은 오는 목요일(현지시간 20시)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.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경기 결과보다 오나나가 또 어떤 실수를 저지를지에 더 쏠려 있는 듯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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